식 후 볶아주는 볶음밥의 진미와 그 이상의 것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구이집.주인 아저씨가 밥을 볶아 하트를 만드셨다.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선뜻 생각이 나질 않는다. 두루치기나 묵...외지에서 방문한 친구들이나 친지들 또는 업무상 관련된 손님들이 대전을 방문하여 식사 시간

 

  이러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대전만이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음식문화가 짧게 소개하려 한다. 흔히들 고기를 구워 먹거나 탕이나 찌게 등과 같은 음식을 주요리로 하여 식사를 하는데 식사가 끝나면 먹고 남은 약간의 잔반과 밥을 이용하여 볶음밥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상당히 많은 식당에서 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음식은 역시 삼겹살이고 그 외 여러종류의 구이류와 각종의해물탕과 해물요리를 들 수 있다. 심지어 떡볶이를 먹고 난 후 밥을 볶는 서비스도 있다.

 

  아주 재미있는 것은 각각의 식당에서 이러한 볶음밥을 준비할 때의 이벤트성 쇼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철판 요리집에서나 볼 수 있는 이벤트 처럼 밥을 볶을 때나 밥이 살짝 볶아질 때 까지 기다리는 동안 식당 도우미들은 숟가락이나 주걱등으로  장단을 맞추어 가며 독특한 쇼를 보여준다.

 

  먹거리가 없는 듯 해 보이는 우리고장의 심심함을 이러한 독특한 문화로 말끔히 해소 할 수 있어 다행이고 가족이나 친구들은 물론이거니와 손님들을 모시고 가게 되면 먹거리나 음식의 맛과는 상관 없는 새로운 맛을 느끼게 되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지금 배가 고프다면 집을 나서서 가까운 구이집을 찾아라...분명 그곳에서 색다른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먹고 난 후 밥이 누른 자리에도 하트가 그대로 살아 있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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