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가 7개월 연속 2%대 상승하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무, 마늘 등 신선식품은 20.0%나 급등하면서 전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0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6%,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올 1월 3.1%로 9개월 만에 3%대를 기록한 이후 2월 2.7%, 3월 2.3%, 4월 2.6%, 5월 2.7%에 6월과 7월 각각 2.6%로 7개월째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소비자 물가의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신선식품 가격은 크게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0%, 전월보다도 5.3% 상승했다.

이 가운데 신선채소가 전년동월대비 24.7%, 전월대비 10.7% 상승하는 등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신선과실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17.2%, 전월보다 1.9% 상승했다. 또 신선어개도 전년동월대비 10.5%, 전월대비 0.8%씩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6% 오르고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8.9%, 전월대비 2.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으나 전월대비로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동월대비 1.7%, 전월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부문별 전년 동월비로는 통신 부문만 1.1% 하락했고 나머지 식료품·비주류음료 5.7%, 기타잡비 4.6%, 교통 2.8%, 의복·신발 2.7% 상승하는 등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기여도별 전년 동월비로는 공업제품이 0.79%포인트, 서비스 부문이1.01%포인트, 농축수산물이 0.76%포인트씩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8월 대비 품목별 물가상승률은 농축수산물의 경우 무(126.6%)와 마늘(85.0%), 수박(72.6%), 포도(43.4%), 배추(35.9%), 국산 쇠고기(7.0%) 등의 가격은 오른 반면 쌀(-9.4%), 돼지고기(-5.6%)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금반지(20.6%), 자동차용 LPG(17.1%), 경유(5.0%), 휘발유(2.8%) 등이 크게 오른 반면 컴퓨터본체(-21.3%)는 내렸다.

공공서비스는 이동전화통화료(-1.5%)는 내리고 개인서비스는 국내 단체여행비(12.8%), 유치원 납입금(6.0%), 대입학원비(5.0%) 등이 올랐다.

한편 16개 시도별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서울, 부산 둥 16개 시도 모두 0.2~0.6%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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