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셀 위가 29일(현지시간) 캐나다 마니토바주 위니펙의 세인트 찰스 CC에서 열린 캐나디언 위민스 여자오픈에서 우승,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미교포 미셸 위(20. 나이키골프)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미셸 위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마니토바주 위니펙의 세인트 찰스CC(파72. 6572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CN 캐나다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한 미셸 위는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한 대회 첫 날부터 순위표의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이후 대회 기간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2010시즌에 출전한 15번째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앞서 출전했던 14개 대회에서 32만9659달러(약 3억9444만원)를 벌었던 미셸 위는 이 대회 우승으로 37만5000달러(4억4869만원)의 상금을 더해 단숨에 상금랭킹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LPGA투어 데뷔 첫 승을 따냈던 미셸 위는 2시즌 연속 우승으로 기대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자선수로서는 독보적인 장타를 자랑하는 미셸 위는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퍼트가 상당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LPGA 태극군단'은 미셸 위의 우승까지 더해 올 시즌 LPGA투어 18개 대회에서 6차례의 우승을 합작하게 됐다.

공동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미셸 위와 신지애(22. 미래에셋)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8번 홀이었다.

나란히 공동선두에서 경기한 8번 홀이지만 신지애가 버디 기회를 보기로 마무리하며 1타를 잃은 반면, 미셸 위는 침착하게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순식간에 2타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신지애가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으며 주춤한 경기를 펼친 반면, 미셸 위는 12번 홀의 보기 이후 13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성공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신지애는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이지영(25), 수잔 페테르센(29. 노르웨이), 크리스티 맥퍼슨(29. 미국)과 함께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2위로 대회를 마쳤다.

맥퍼슨은 6타를, 페테르센과 이지영은 나란히 3타를 줄이고 공동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타를 줄인 김인경(22. 하나금융그룹)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단독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우승을 경험한 박세리(33)도 4타를 줄인 끝에 크리스티 커(33. 미국) 등과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8위에 자리했다.

14번 홀까지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됐던 배경은(25. 볼빅)은 막판 4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해 최나연(23. SK텔레콤) 등과 함께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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