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수익을 주지 않는다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지난주(8/16~8/20) 국내증시는 지난 급락 구간을 절반 이상 메우는 반등이 나와 주었다.

기술적으로 여전히 살아 있는 20일선 추세는 시장 상승의 중요한 열쇠인 동시에 매매 판단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히 말하면 20일선 위에서 주가가 살아 움직이는 이상 시장 內 종목 순환매는 여전히 이어질 것이다.

사실 이쯤 되면 시장이 추가 상승하여 다시 한 번 전 고점을 뚫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 전 고점 돌파는 중요하지 않다.

물론 현재와 같은 종목 순환 장세를 보이면서 꾸준히 전 고점 돌파와 조정을 보이는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흐름이 이어지는 것은 오히려 급락하는 것만 못하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수급에 있다. 지금 시장은 연기금을 필두로 한 국가 기관의 자금이 시장 교란 세력이 되어 버렸다.

어떤 시장이든 충분한 조정과 수급의 선순환이 나오면서 조정과 상승을 거듭하며 올라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선순환 과정에서 하락의 크기보다 상승의 크기가 큰 시장을 우리는 강세장이라 말한다. 하지만 강세장의 진정한 조건은 하나가 더 있다. 바로 주도주의 존재 여부다.

현재 시장이 기술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일반 투자자들이 매매하기에 쉽지 않은 데에는 바로 수급의 선순환이 깨져 있고 이러한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과정에서 주도주가 만들어질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시장의 내부 체력은 아직도 허약하기 짝이 없다. 반등이 추가로 나와 20일선을 지지하고 상승이 나온다 하더라도 일반투자자들에게 쉽게 수익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은 적은 자금으로 일부 종목과 대형주들만을 만지는 지수 놀음을 하고 있을 뿐이다.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응은 무엇일까? 우선 강한 종목들을 골라 두자. 낙폭과대 종목들의 반등을 노리는 것도 좋겠지만 강한 상승 추세가 살아 있는 종목들은 조정을 받아도 다시 반등이 나오는 시장 구조이다.

상승 추세의 종목을 추세 하단 선에서 공략하고 단기 수익이 나오면 챙기는 매매 패턴으로 대응하자. 20일선 위에서 지속 상승할 때는 증권업종 內 강한 종목이 좋을 것이고 이마저도 흐름이 좋지 않다면 화학 업종 內 추세 상승 종목으로 단기 대응이 좋을 것이다.

시장이 우리에게 수익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겉으로만 보이는 지수 움직임에 현혹되지 말고 주도주 등장 시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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