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헝가리에 채무의 90%를 탕감해줄 것을 요청, 북한 경제의 파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헝가리 경제부는 북한이 지난 2008년 11월 평양에서 열린 협의 자리에서 북한 측 협상단이 북한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 미불 채무의 90%를 탕감하는 것에 대한 헝가리 측의 선처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FT는 지난주에도 북한이 체코에 대해서도 1억8600만 코루나(약 1000만 달러)의 채무 가운데 95%를 탕감해줄 것과 함께 나머지 5%의 채무에 대해서도 인삼으로 변제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헝가리와의 협상에서 나머지 채무를 인삼으로 변제하는 방안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전체 채무는 약 12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전 공산국가들에 진 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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