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절반 정도가 여름철 회사에서 냉방병에 걸린 경험이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최근 직장인 485명을 대상으로 회사 내 실내 온도와 냉방병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 중 1명 꼴인 54.2%의 응답자가 여름철 냉방이 지나쳐 신체적으로 이상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67.4%)이 남성(43.4%)보다 신체적 이상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이 23.0%p나 높게 나타나 여성 직장인이 냉방병에 걸린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냉방병의 증상으로는 ▶ 두통 증상(32.3%)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 오한 발열 피로하고 뻐근함 등의 전신 증상(29.7%) ▶ 기침, 천식 비염 등의 호흡기 증상(14.4%) ▶ 소화 장애 등 위장 증상(7.6%) ▶ 기타(7.2%) ▶ 안구건조증(5.7%) ▶ 피부 트러블(3.0%)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7%는 냉방병으로 인해 조퇴 혹은 결근까지 경험한 것으로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34.4%만이 회사 내에 냉방이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어, 낮은 실내 온도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은 41.7%가 냉방이 지나치다고 생각했지만, 남성은 28.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직장인이 생각하는 회사의 적정 실내온도는 절반가량인 44.5%가  ▶ 24~26도라고 응답했다.

이어 ▶ 22도~24도(27.0%) ▶ 20도~22도(16.5%) ▶ 26도~28도(8.7%) ▶ 19도 이하(2.5%) ▶ 28도 이상(0.8%) 순으로 드러났다.

26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총 88.0%로 직장인 대부분이 대형 건물은 26도 정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냉방 제한 온도보다 낮은 실내온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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