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내 소수민족 우즈베키스타인 10만 명이 민족충돌을 피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들어가기 위해 국경에 집결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베키스탄인들의 한 지도자는 14일 “최소 10만 명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입국하기 위해 국경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이미 8만 명은 국경을 넘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정부 고위관리는 이와 관련, “난민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며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국제사회가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민족분쟁 나흘째인 이날도 키르기스스탄 남부 오슈지역에서는 충돌이 계속됐으며 지금까지 124명이 숨지고 1500명 가까이 부상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인들은 “최소 200명이 이미 묻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적십자사 측은 “한 묘지에서만 100구의 시신이 매장됐다”고 밝혀 사망자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급히 국경에 난민 캠프를 세우고 미국과 러시아, 유엔 등은 구호품을 공수하고 있다.

난민들 대부분은 여자와 어린이, 노약자들이며 이들 상당수가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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