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살아있는 제초제인 왕우렁이 보급

공주시가 ‘푸른농촌 희망찾기’의 일환으로 친환경농법을 이용한 왕우렁이 보급을 통한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적극 나섰다.

이는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친환경 식품, 친환경 농법이 부각되는 추세에서 공주시 대표브랜드 고맛나루 쌀 생산을 위해 친환경 쌀 생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도이다.

특히, 왕우렁이의 경우 제초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손이 부족한 농촌현실을 감안하면 농민들이 잡초걱정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왕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농업을 하는 공주시 농가는 196농가 139㏊에서 올해 263농가 185㏊으로 46㏊가 증가했다.

공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이무성)는 지난달 25일 사곡면 운암리에서 왕우렁이 방사를 시작해 키토산, 그린졸 등 친환경 농자재만을 이용한 벼 재배농법을 각 농가에 보급,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농법을 통해 친환경 품질인증을 획득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왕우렁이를 이용해 친환경 쌀을 생산하는 사곡면 운암리 김봉균(55세) 씨는 “왕우렁이를 이용하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저항성 잡초인 물달개비 등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며, “수확할 때까지 잡초 때문에 신경 쓸 일이 없어 요즘과 같이 노동력이 부족할 때 가장 좋은 농법”이라고 말했다.

공주시는 이렇게 생산된 친환경 고품질 쌀이 다양한 쌀 브랜드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과 함께, 친환경 공주쌀 브랜드 이미지 제고,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공주시는 환경오염 요인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환경친화형 지속적인 농업의 실천을 위해 왕우렁이 농법 이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농법을 이용한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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