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부위의 멜라닌 세포가 없어져 원형이나 타원형 등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피부색과 경계가 지는 흰색 탈색반이 생기는 증상이 백반증이다. 후천적인 피부 탈색질환 중에서 가장 흔하다.

세계 인구의 약 1%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며 젊은 층에서 발생빈도가 더 높다. 황인종과 흑인종은 두드러지게 표시가 나므로 문제가 된다. 발병부위는 전신이다. 얼굴과 손, 발 등 노출부위 발생 빈도가 높다. 백반증 부위의 모발에는 백모증이 동반될 수 있다.

백반증은 엑시머 레이저, PUVA 광선, 약물, 국소 비타민D, 스테로이드 등으로 치료한다. 백반증이 발생한 부위의 멜라닌 세포를 활성화, 색소가 다시 생기도록 유도하는 요법이다. 발생 초기에 국소 부위의 백반증이 발생했다면 단기간에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오래 되고 범위가 넓은 백반증은 치료기간도 오래 걸린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엑시머 레이저는 기존의 PUVA 광선치료보다 치료기간이 단축되며 발병 부위만 선택적으로로 치료할 수 있어 다른 부위가 검게 변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자외선 치료로 도달하기 어려운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같은 간찰부와 점막 부위 치료도 가능하다. 홍 원장은 “임상 결과 백반증 환자들에게서 주 2회 내지는 3회씩 6~12회의 적은 횟수의 치료 만으로도 색소 발생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백반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자가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발병한다는 가설이 있다. 가족력도 의심된다. 스트레스가 심한 직군에서 많이 발병한다. 극심한 자외선 노출 이후에도 발병한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