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전북연극제가 20일 개막한다.

이날부터 25일까지 개최될 전북연극제는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당 연지홀과 창작소극장, 우듬지 소극장, 익산 아르케 소극장, 남원 지리산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전북연극제는 해마다 자유 참가를 바탕으로 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창작희곡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해 총 6개의 출품작 중 4개가 전북 지역에서 만들어진 창작희곡이며, 이 중 3편이 초연작이다.

창작 초연작은 극단 명태의 '부치지 못한 편지'(연출 최경성)와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의 '눈오는 봄날'(연출 안세형), 극단 둥지의 '똥 밟은 날'(연출 문광수)이다.

'부치지 못한 편지'는 태평양전쟁에 강제동원된 후 신경장애를 얻어 사망할 때까지 고통의 나날을 보낸 '김백식'이라는 실존인물의 일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눈오는 봄날'은 달과 가장 가까운 동네 달동네에 사는 우리 이웃에 관한 이야기이고, '똥 밟은 날'은 직접 희곡을 쓰고 연출을 맡은 문광수씨가 호프집을 운영했을 때 경험했던 일에서 비롯돼 상황에 따라 입장이 뒤바뀌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말한다.

한편,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전라북도지시상)은 6월15일부터 30일까지 부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28회 전국연극제'에 도 대표팀으로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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