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외부에서 획득하는 정보으 80%를 얻게 해 주는 눈은 다른 어떤 기관보다 예민하고 섬세한 기관이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꽃가루까지 날리는 봄. 눈이 따갑거나 뻑뻑함을 느낀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한다.

한 해 153만명이 치료를 받는 안구건조증.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눈물은 물 외에 점액, 지방으로 구성돼 눈을 깜박일 때마다 필름처럼 눈을 덮어 눈물막을 형성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이 여러 원인 때문에 성분 간 비율이 깨지거나 눈물이 너무 빨리 증발하거나, 나오는 눈물 분비량이 적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겨 안구표면이 손상되고 건조감이나 이물감 등 자극을 느끼는 질환이다.

봄철에 눈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세안을 해주는 것, 눈 주변이 깨끗해야 안구 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안구건조 증세가 계속되면 눈물안약을 자주 넣어주면 좋다. 또 충분한 수분 흡수를 위해 하루 8~10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도 안구건조증 예방에 좋다. 실내공기가 탁한 장소와 바람이나 먼지가 많은 장소, 히터의 바람을 직접 맞는 장소, 담배 연기가 많은 장소 등을 피해야 한다. 또한 가습기를 사용해 집이나 사무실의 실내습도를 60% 정도로 맞춰주면 눈물 증발을 줄일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 층이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눈을 자주 깜빡이고 1시간에 10분씩 눈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 중 하나다. 또한 눈을 건조하게 하는 헤어드라이어와 머리 염색약,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안구 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각막궤양 등 손상을 일으키거나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 안구 건조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 건조한 곳이나 공기가 탁한 곳에 있으면 눈이 화끈거린다.
□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뻑뻑하고 눈이 충혈되어 있다.
□ 햇빛이나 형광등 등 밝은 곳에서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다.
□ 눈꺼풀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
□ 자주 눈의 피로를 느끼며 눈곱이 자주 낀다.
□ 최근에 눈에 통증을 느끼면서 시력이 떨어졌다.
□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통증이 있다.
□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가 어렵다.

※ 8개 항목 중에서 2개 이상 해당하면 안구 건조증 초기의심, 3~4개면 중기, 5개 이상이면 매우 심한 상태이다. 안구 건조증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건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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