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침몰 18일째인 12일 오후 백령도 연화리 함미 침몰해역에서 작업중이던 대형크레인이 함미를 인양해 백령도 인근 연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천안함 함미가 백령도 인근해역으로 옮겨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일 "오후 6시께 함미 선체를 백령도 남단 1500야드(1.3㎞) 지점으로 이동시켰다"먀 "현재 선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함미가 이동된 지점은 침몰해역에서 동남쪽으로 4.6km 떨어진 해역이다. 민간 대형 크레인선은 함미에 감겨진 2개의 체인을 이용해 2시간여 걸쳐 수중에서 함미를 이동시켰다.

이 과정서 함미 일부가 지난달 26일 침몰 이후 수면 위로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함미에는 76㎜ 주포와 40㎜ 부포, 하푼미사일 발사대 2개 등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연돌(연통)은 폭발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듯 목격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수심이 25m가량 된다"며 "침몰해역보다 작업환경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날 밤 사고해역에 파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악화가 예상되자 신속한 인양작업을 위해 오후 4시께 함미 이동을 결정했었다.

군과 인양업체는 조만간 선체인양작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지 날씨 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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