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은 신체에 산소를 공급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산책 중 발에 가해지는 가벼운 압력은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뼈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발바닥 통증 탓에 가벼운 산책도 고통스러운 경우가 있다.

정승기정형외과 정승기 원장은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 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거나 마라톤이나 배구 등 딱딱한 바닥으로 발에 충격을 가하는 운동, 쿠션없는 신발이나 하이힐 등 잘못된 신발의 착용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이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등 보행 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 등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시술을 통해 수술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근골격계질환의 통증 치료법으로 인정했을 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몸 밖의 통증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혈류량 증가와 혈관 재형성을 돕고, 건·주위 조직과 뼈의 치유 과정을 자극하고 재활성화시켜 건과 인대의 염증과 통증을 없애 준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발바닥이나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 뿐 아니라 손목이나 팔꿈치 부위 통증, 무릎 통증, 어깨 통증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 관절염을 비롯해 힘줄 손상, 석회화 건염, 골연골염 등 여러가지 관절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절개가 필요 없는 비수술적 치료이다. 정 원장은 “치료는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6회 정도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치료 시간은 대략 15분에서 20분 정도다. 치료 후 빠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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