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일병 등 4명 대전과 충남 살아


[기사수정 16시55분] 지난 26일 밤 백령도 부근 해상 1마일 인근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사고와 관련 대전과 충남에서 ▲천안, 일병 김선호 중사 박석원 ▲서천, 중사 김경수 ▲공주, 병장 이상민 ▲홍성, 상사 최한권 ▲부여, 중사 민평기 ▲대전 동구, 하사 임재업 등 모두 6명의 병사가 실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에 살고 있는 김선호 일병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28일 밤 기자와 문자대화를 가졌다. 문자를 통해 밝힌 김선호 일병에 대해 “선호형은 밝고 명랑하다며, 나를 놀리고 장난기 많은 착한 형이었다.”며, 정말 미치겠어요. 어떻게 된 것인지 꼭 알아봐 달라.“고 전했다.

또 미니홈피에도 많은 글이 담겨있다. 다음은 김선호 일병의 미니홈피에 있는 글 중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네티즌들의 마음과 지인, 친구의 글을 공개한다.

1. 그 깜깜하고 추운 곳에서 얼마나 추우세요..

조금만 더 힘내서 기다리세요..

믿지 못할 군대고 정부지만..

그래도..

가족들.. 친구들 생각하면서 꼭 버티세요..

아직 너무 젊어요.. 가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곧 가족들 만날 테니까.. 힘내세요..

제발.. 

2. 꼭 살아서 가족과 친구들 품에 안길 수 있을 꺼라 믿어요....

김선호님.. 정말 꼭 살아계셔야 해요....

호랑이한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잖아요...꼭...살아주세요..

정말 간절히 간절히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나머지 분들도 모두모두 살아 있을 꺼라 믿고 저도 열심히 기도 하겠습니다..

3. 고등학교 동창 선호야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라

너의 가족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널 기다리고 있다

지금 내가 이 상황에서 너에게

해 줄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할 뿐이다

하지만 힘들어도 악기 차게 버텨라

난 해군이 아닌 해병대지만...

해군과 해병대는 하나잖아 ...

꼭 살아서 다시 만나자우리 ... ...

기다리고있을게 웃는모습으로 꼭 보자 우리

니가 돌아올때까지 기도할게 ... 제발...

또 동창생이라고 밝힌 양한나씨는 “선호야 니 전화 기다린다” 라고 미니홈피 대문에 안타까운 글을 남겼으며, 친구라고 밝힌 박종일씨도 “친구 선호야 어떻게 된거야 살아오기 바란다 제발...” 이라며 동창과 친구의 실종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글로 남겨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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