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전 유성장터에서 우렁차게 울려퍼졌던 ‘독립만세운동’이 24일 오후 2시 유성시장 장터공원에서 재현됐다.

민족혼이 담겨져 있는 유성장터의 독립만세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선열들의 피와 눈물로 지켜온이 땅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유성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에는 학생,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여해 선열들의 고귀한 참뜻을 되새겼다.

이번행사는 유성의병을 일으켰던 의병장 문석봉선생 추도묵념을 시작으로 선열들의 한맺힌 영혼을 달래는 ‘살풀이 공연’과 일제탄압에 항거한 민초들의 애국혼을 태극기 춤으로 승화시킨 마당극 ‘만세소리 물결되어’가 무대위에 올려져 사실감있게 전개됐다.

이어 기미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이 울려퍼지고 유성시장 일원을 순회하며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거리상황극 ‘만세 시가행진’이 참가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거리극으로 꾸며졌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선열들의 민족혼이 잠들어 있는 이곳에서 그때의 그 함성을 재현해 봄으로써 유성장터 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이번행사를 갖게 되었다”며 “만세운동의 발원지로서 자랑스러운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는 민족의 성지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소중한 역사문화 체험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성장터 독립운동은 기미년 3월 16일 이상수, 이권수 형제가 마을 한복판에 대형 태극깃발을 게양하고 유성시장으로 나가 300여명의 군중과 함께 만세운동을 벌였고 4월 1일에는 유성헌병 주재소를 습격, 일본 헌병에 의해 1명이 사살되고 다수가 체포되었으며 이로인해 회덕, 산내 지역으로 만세운동이 확산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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