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시범지역 선정
저소득층 자녀 우선 63학급의 1,250명 대상

지난 12일 대전교육정보원에 설치된 '화상 상담 시스템'서버


그동안 본지에서 주장해 왔던 원어민 화상교육의 현실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전시교육청의 직속기관인 대전교육정보원이 교육인적자원부의 ‘화상 상담 시스템 시범사업’에 공모해 5개 시도가 경쟁한 끝에 대전이 시범운영지역으로 채택됨에 따라 대전교육의 사이버 가정학습이 새지평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화상교육의 발판이 마련됨에 따라 대전교육정보원은 이달 말 중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2008년 8월 말까지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

2007년도 사이버가정학습 사업 시범교육청으로 지정돼 교육부로부터 1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저소득층 자녀 등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우선 ‘전문 상담’과 ‘학습 서비스’를 양방향 시스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산하기관인 한국학술정보원 케릭스의 기술력을 그대로 받아 시범운영하는 이 시스템은 정규 31학급과 자유롭게 강좌를 선택할 수 있는 교과상담 10학급, 논술지도강좌 22학급 등 총 63학급의 1,250명의 학생에게 제공된다.

특히, 본지에서 주장했던 원어민 강사를 통한 실시간 교육프로그램을 이 시스템에 적용해 시범 실시할 계획이어서 대전시교육청이 원어민 화상 강의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대전교육정보원은 수강대상 학생들에게 미리 웹캠(화상캠)과 해드셋을 지원할 예정이며 휴일에 상관없이 하루 2시간 동안 양방향 대화 방식의 수강을 할 수 있다.

대전교육정보원 관계자는 “현재 서버 구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63명의 사이버 교사를 모집 중”이라며 “모든 시스템이 완비되고 학급 개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10월 1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재균 대전교육정보원장은 “5개 시·도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시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 때문”이라고 소감을 말한 뒤 “1년 간 이 시스템에 최선을 다해야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이 방식이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방향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어 “운영이 활성화되면 오프라인의 학교교육-방과후학교-사이버화상학습의 체계적인 연계가 이뤄질 것”이라며 “학력증진은 물론 사교육비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상 상담 시스템 시범사업이 대전에서 시행돼 저소득층의 자녀들에게 공교육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정작 원어민 강사의 영입으로 인한 영어교육 예산이 절감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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