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경, 부산 사상구 삼락동 모 빌라 앞서 발견

부산 이모 양 살해사건 피의자 김길태가 검거됐다. 이로서 김씨는 14일간의 도주생활을 마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검거하라고 지시를 내린지 하루 만에 검거된 것이다.

김씨는 오후 3시경 부산 사상구 삼락동 모 빌라 앞에서 은신하고 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빌라에서 나와 달아나다 격투 끝에 붙잡힌 것이다. 김씨를 검거하는데 가장 큰 역할은 제보 한통이었다.

경찰은 제보자의 연락을 받고 덕포 시장 일대를 검문하던 중 김씨를 발견했고, 뛰어 달아나던 김씨의 뒤를 쫓아 격투 끝에 붙잡은 것이다. 김씨를 검거한 형사는 부산 사상구 소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현재 사건 수사본부가 설치된 사상경찰서로 이송 중에 있다. 경찰은 김씨를 수사본부로 이송한 뒤 범행 동기와 여죄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 검거는 즉시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양의 장례식이 치러진 뒤 하루 만에 김씨를 검거해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주는 것은 물론 경찰 신뢰도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저녁 7시 30분부터 55분간 김길태, 공개수배 특별생방송을 예정했던 KBS는 김씨의 검거 소식이 전해지자 즉시 공개방송을 취소하고 정규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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