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제11회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개최

기미년 인동장터를 뒤덮었던 대한 독립염원의 뜨거운 함성이 인동 쌀시장에서 다시 한번 울려퍼진다.

대전 동구(구청장 이장우)는 16일 오후 2시 인동 쌀시장 앞(전기안전공사 앞)에서 제11회 3.16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대전지역 만세운동의 시발점이었던 인동장터 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주민, 학생, 보훈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여해 1919년 인동장터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 재현행사는 독립유공자 등을 위한 최소한의 좌석을 제외한 나머지 관람석을 없애 관객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열린 거리 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대형태극기를 앞세우고 동구청, 인동생활체육관, 신흥동 제1치수교 등 3곳에서 출발해 인동 쌀시장에 집결하는 총 2.06㎞의 만세 가두행진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만세행사로 만세운동 발원지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만세 가두행진이 인동 쌀시장에 도착하는 오후 2시 30분부터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행진, 만세삼창 등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항일 독립의지를 기리는 거리만세굿 ‘그날의 함성’이 펼쳐진다.

이어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마당극 “해야 해야”는 태극기 춤, 일본군과의 대치장면 등을 생동감있게 표현한 특색있는 볼거리를 통해 일제의 탄압에 항거하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승리를 예술성있는 공연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상범 문화공보과장은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기미년 역사의 현장이었던 우리 지역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나라사랑의 참뜻을 되새기고 선열들의 자주독립정신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은 3월 16일 인동장터에서 산내면 출신 양사길이 주도한 만세시위가 대규모 만세운동으로 번지면서 3월 27일 김창규, 4월 1일에는 김직원과 박종병 등이 잇따라 만세운동을 벌이는 등 대전지역 만세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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