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생아 암매장 수사확대

▲ 경찰이 1개 중대를 동원해 시체가 유기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천안시 동남구 일대 야산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3일 자신의 딸을 10년 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49)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성폭행에 의해 태어난 2명의 신생아가 살해돼 사체가 유기됐을 가능성을 두고 A씨 등 가족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17일 오후 9시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자신의 집에서 20대의 딸을 성폭행하는 등 중학교때부터 약 10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각각 성폭행에 의해 태어난 신생아 2명이 살해돼 사체가 유기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원스톱기동수사대는 "사체를 유기했는지에 대한 일관된 진술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사를 하면서 매장한 사체가 발견될 것을 우려해 천안시 야산 약수터 부근으로 옮겨 매장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 딸을 성폭행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사체 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오전부터 1개 중대를 동원해 시체가 유기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천안시 동남구 일대 야산에 대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