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F-5E/F 전투기 2대가 2일 낮 기동훈련 도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3명이 숨졌고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사고 전투기는 이날 낮 12시20분께 강릉기지를 출발했다가 5분 뒤인 12시25분께 강릉 서쪽 20km 상공에서 추락했다.

공군은 HH-60 구조헬기 2대를 현장에 급파해 수색에 나서 오후 6시께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정상 인근에서 조종사 시신 일부와 기체 잔해 일부를 발견했다.

공군 관계자는 "잔해와 시신이 발견된 지점을 기준으로 인근지역까지 확대해 수색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당시 상공에는 구름이 다소 끼었지만 훈련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은 김용홍 참모차장을 사고대책본부장으로 삼고 감찰실장을 조사단장으로 한 전문인원 10명을 사고현장에 급파해 사고원인 등을 조사중이다.

이날 실종된 F-5전투기는 1970년대부터 공군이 본격운용한 기종이다. 북한의 MIG-21의 성능을 뛰어넘는 등 가격대비 우수한 기종으로 평가됐지만 도입한지 30여년이 지난 시점부터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돼 안전성 문제가 잇따라 제기돼 왔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