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청렴도 1위 목표, “청렴의 날” 운영 등 발표에 일부 공직자 '글쎄'

유성구(구청장 진동규)는 1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청렴도 대전시 자치구 1위를 목표로 청렴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겠다고 발표 했지만 곱지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성구는 2010년 청렴도 목표 및 추진계획을 세우고 투명한 청정유성의 구정 실현을 위해 구청장을 비롯한 전 직원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으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유성구는 ▲예방적 반부패 전략 수립 실천 ▲합리적 업무환경과 문화조성 ▲ 청렴 서약서 작성 ▲ 청렴실천 결의대회 개최 ▲ 전 직원 청렴.반부패 교육 ▲ 청렴 사이버 교육 이수 등을 통해 청렴의식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성구청 안팎에서는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손 흔들기에 불과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성구는 청렴 실천 스티커 제작 배부, 유성구청 내 전 직원에게 구청장 청렴실천 서한문 발송, 청렴 교육등 청렴도를 높인다는 복안이지만, 정작 인사와 관련한 투명성제고 및 청렴실천방안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어 외부시각에 초점을 맞춘 보여주기 위한 행정이라는 곱지 않은 시각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유성구 감사실 관계자 A씨는 <시티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성구 인사 관련 청렴과 부패방지 방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외부에 초점을 맞춰다"며, "인사는 단체장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에 한 유성구 관계자는 “X 가 웃을 일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고 “공직사회에서 청렴과 반부패는 기본”이라며 “요란스럽게 떠드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이날 대전시청 대강당에서는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였던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반부패.청렴특강이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특별지방행정기관(지역 사업소) 과장급 이상 간부 420여명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 실시될 예정에 있다.

유성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등 전국 47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청렴도와 외부청렴도(민원인 대상), 내부청렴도(각 기관 공직자) 대상 200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중구의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에 반해 대전지역 5곳의 자치구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았었다.

한편, 유성구는 청렴도 대전시 자치구 1위 목표를 위해 매월 청렴의 날을 정하여 ‘계약 및 관리, 주택, 건축, 토지개발 인허가, 식품, 환경 위생 지도단속’의 민원인 대상으로 청렴도 설문조사와 함께 우수부서에 대해 표창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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