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대전 동구 신청사 에너지 효율` 호화청사 의혹 눈총

▲ 동구청 신청사 조감도
건설이 한창인 대전 동구청의 신규 청사가 감사원이 실시하는 ‘지방 청사 및 대규모 건축물 건설실태’ 감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3일 감사원에 따르면 최근 지자체의 호화청사 논란과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해 완공된 지방자치단체 청사 12곳과 현재 건설중인 지방 청사 12곳 등 총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청사 신축규모의 적정성과 에너지 절감 방안, 청사 신축 재원 내역, 설계 내역 및 시공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감사 대상이 된 대전시 동구청사는 지난 2008년 10월 첫삽을 떠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중에 있다.

그러나 신축중인 동구청사는 현 정부들어 강조되고 있는 에너지 효율면에서 기존의 청사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었고 구의 재정 형편에 비해 지나치게 호화로운 것이 아니냐는 곱지 못한 눈총을 받아왔었다.

전국적으로 동구청과 함께 감사를 받는 기관은 서울특별시청, 용산구청,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청, 용인시 수지구청, 광주시 서구청, 충남도청, 당진구청, 전라북도 임실군청, 부안군청, 전남 신안군청이다.

이는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이 녹색성장 실천 과제 보고 받는 자리에서 ‘에너지 낭비하는 빌딩을 짓는 지자체는 시대인식 부족’이라고 지적한 이후 감사원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4일 “최근 각 지자체에서 신축하는 청사가 대규모 호화청사 논란이나 에너지 소비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제반 사항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3일부터 감사요원 7명을 통해 전국 24개 지방청사에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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