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1동 류지현씨, 11년째 이웃사랑

“내가 굶주려도 주위의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밥 한술에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추운 겨울, 천사 같은 넉넉한 농심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있는 농부가 있어 영하의 쌀쌀함을 녹이며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7일, 손수 농사지은 쌀 2,000㎏(450여 만원)을 독거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 100명에게 전달하며 따뜻한 점심을 제공한 유천1동 류지현(남,61)씨가 화제의 주인공 이다.

2000년부터 11년째 손수 농사지어 수확한 쌀을 매년 설 명절을 앞두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는 류지현씨는 복지만두레 회원으로 일하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부인 홍정순(60세) 여사와 함께 팔순 노모(87세)를 극진히 봉양하고 있는 류지현씨의 여름철 땡볕에 검게 그을린 얼굴에서는 이웃집 아저씨 같이 순박하고 따뜻함이 묻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랑 나눔 외에도 김장나눔 행사시 김장용 배추지원, 떡국나누기 행사시 쌀을 지원함은 물론, 동주민센터 개소식때에도 직접 재배한 국화화분 30여 개를 지원하기도 하는 등 동네사랑도 남다르다.

수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류지현씨는 “비록 적은 양의 쌀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밥 한끼 드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때까지 쌀 나눔 행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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