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방위적으로 진행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행복도시 백지화 충청 공략에서 우리는 회유와 협박, 이간질을 보았다.

그리고 정치공작적 여론몰이와 민심조작의 대미를 이명박 대통령이 장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정안이 원안보다 충청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청와대 비서관들과 장관, 한나라당 대표 등이 여론을 듣겠다고 충청을 찾아서는 수정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의견을 말하지 말라는 허무맹랑한 논리를 철면피처럼 반복하면서 했던 것과 같은 내용이다.

충청인의 피를 토하는 절규를 외면하며 앵무새처럼 자신들의 억지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으니 여론수렴은 왜 하고, 민심은 뭐하려 살피나.

자기최면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민심왜곡의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지역의 관계와 학계, 언론계, 종교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수정안이 원안보다 충청 발전에 도움”이라는 지엄한 하명이 있은 후 짜여진 각본에 의해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자리였다고 보여 진다.

공개된 내용이 없으니 그간 충청 공략에서 보여준 회유와 협박이 재연되지 않았나 염려스럽고, 지역의 유력 인사들이 여론몰이와 민심조작에 동원되지나 않을까 우려를 더한다.

2009년 12월 22일
민주당 대전광역시당 위원장 선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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