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회 예산안 삭감, 청양군씨름협회 강하게 반발

청양군이 지난 2여년 전부터 준비한 ‘2010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가 청양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석호)에서 예산 2억8천만원이 전액 삭감돼 행사 개최가 무산됐다.

이에 청양군씨름협회(회장 장방현)는 지난 18일 청양군의회를 방문해 대회 예산이 삭감된 사유를 묻고 강하게 반발했다. 2010년 예산이 확정된 이날 의회방청석에 씨름협회 회원 10여명이 방청했으며 대회 예산이 삭감되자 그동안 대회 개최를 위해 2년 이상 공들여 왔는데 행사를 개최 할 수 없게 돼 크게 분개했다.

장 회장은 “씨름협회는 그동안 장소가 없어 청양에서 큰 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설움이 군민체육관 건립으로 크게 고무됐었다”며 “하지만 명분 없는 예산 삭감과 의원들의 편향된 생각이 군민의 바람과 득이 되는 길을 막는 꼴이 되었다”고 성토했다.

군 또한 그 동안 대회유치를 위한 끈질긴 노력 끝에 대한씨름협회(회장 최태정) 측으로부터 유치 확정을 얻어내고 내년도 3월 6일부터 9일까지 청양군민체육관에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를 다해 왔다.

군은 제61회 충남도민체전 시 최신식 시설로 신축된 군민체육관을 이용해 장사씨름대회를 유치,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KBS1 TV생중계를 통해 전국적으로 청정청양 및 지역 농 특산물 홍보로 농가 소득증대 기여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크게 기대되어 왔다.

씨름협회 또한 2억 8천만 원의 대회경비가 들지만 30여 개 팀의 임원과 선수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숙식을 비롯한 직접적인 수입이외에도 경제적 유발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청양군 관계자는 “그동안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정성으로 유치한 인기 스포츠인 전국장사씨름대회가 개최 일정이 확정 단계까지 와서 물거품 되어 청양군 신뢰가 땅속으로 떨어졌다”며 “더 이상 군 의회를 믿고는 각종 전국단위 큰 대회 유치를 할 수 없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양군씨름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대한씨름협회와의 계획을 무산시키기 보다는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의회차원의 방안 강구를 위해 노력한 후, 이마져도 무산된다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