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테러를 당하며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박정아씨의 사연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정아씨가 테러를 당한 이유는 그녀가 전 회사로부터 소송을 걸어 4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이에 앙심을 품은 회사 측이 출근하는 정아씨의 얼굴에 황산을 부었습니다.
정말 끔찍했습니다. 뼈 속 까지 타들어가는 고통은 물론, 평생 비춰지는 얼굴이 그 자리에서 녹아 내렸습니다. 한 순간에 인생이 무너진 그녀의 모습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평범한 여성 직장인이었던 박 씨가 황산테러를 당한 것은 6월 8일 아침. 출근을 하려고 나선 박 씨는 괴한 2명이 뿌린 황산을 뒤집어쓰는 바람에 얼굴과 가슴, 팔 등 전신의 25%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밀린 임금과 투자금 등 4000만 원을 받아내기 위해 소송을 냈는데, 전 직장 사장이 직원들을 시켜 보복테러를 가한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박 씨의 외모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고, 흉하게 변해버린 외모에 절망해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습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범행을 실행한 직원들은 구속되었으나 범행 지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는 질환을 이유로 지난 달 18일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구속됐습니다.

다른 여성들은 좀 더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다지만, 박 씨는 생존을 위해 피부이식 수술을 다섯 차례나 받았습니다. 여전히 오른쪽 뺨과 가슴 등 상체에 누더기 헝겊 조각을 기운 듯 커다란 봉합수술 자국이 선명합니다.

하지만 더욱 힘든 점은 박 씨에게는 죽는 고민도 할 수 없을 만큼 경제적 압박이 가해졌습니다. 보증금 2000만 원짜리 13평 다가구 전셋집에서 노부모와 오빠 등 네 식구가 함께 빠듯하게 살아온 박 씨에게 지금까지 청구된 병원비는 4100만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병원치료를 받아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재취업은 물론 결혼도 기약하기 어려울 만큼 박 씨의 삶은 망가졌습니다.

너무 울어서 눈물도 말라 버린 정아씨. 산에 타버린 검붉은 얼굴을 거울에 비춰 본 모습은 황산에 녹아 형체가 거의 사라진 오른쪽 귓바퀴를 거울에 비추는 손끝이 가늘게 떨렸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끔찍하게 바꿔놓은 이 사건을 보며 많은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으로서, 또 한 여자로서 많은 걸 잃게 된 정아씨에게 이제 남은 것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의지뿐입니다.
인생이 힘들다고 여러 차례 포기하려 했다면 자신 앞에 거울을 보며 다시 한 번 다짐해보는 건 어떨까요? 정아씨의 빠른 쾌유를 빌며 앞으로 이런 사건이 일어나질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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