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 루간빌 북북서쪽 해역, 9개 나라 경보발령

사모아 지진이 발생한 지 8일이 지난 8일 오전 9시 3분 13초 남서태평양에서 또 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현재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남서태평양은 이번이 세 번째 지진으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바누아투 루간빌 북북서쪽 373km 해역으로 남서태평양 솔로몬제도와 뉴질랜드 사이에 위치한 섬나라로 이 지역 주변 11개 나라에 쓰나미 경보 발령을 내렸다. 12시 현재(이하 한국시각)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는 약하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첫 번째 지진은 오전 9시 3분 바누아트 에스피리투산토 섬에서 북서쪽으로 294km 떨어진 35km의 깊은 해저에서 발생했고, 규모는 당시 7.8의 강진이었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 지진은 15분이 지난 뒤인 오전 9시 18분 바누아트 수도인 포트빌라에서 북서쪽으로 596km 떨어진 해저 35km 깊이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고, 세 번째 지진은 같은 장소에서 남쪽 바다 지점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지진경보센터는 두 번째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이번 지진의 진앙지가 된 바누아트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피지, 솔로몬제도, 나우루, 파푸아누기니, 투발루, 뉴칼레도니아, 카리바티 등 11개국 나라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쓰나미 경보 발령이 내려졌던 11개국 나라는 해안 주민들을 고지대로 긴급 대피시켰고, 학교와 직장 등은 일시 폐쇄하는 지시를 내리는 등 긴급 상황이 한 때 벌어지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영국 가디언지 지진전문가들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이상이 생인 것 같다며, 앞으로 수일 내 대규모 지진이 환태평양을 중심으로 지진이 발생할 시기가 임박했음을 경고하는 보도가 나가기도 했다.

또한, 한반도에서도 최근 북한 지역과 서쪽 태안 해안을 중심으로 지진이 약하게 발생했다. 규모는 2.3으로 약한 지진이었으나,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도 78년 충남 홍성에서 강진이 발생한 전례가 있고, 홍성과 청양을 중심으로 에클로자이트 암석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이 지역에서도 지진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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