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 발전 유공 경찰관 신속한 특진

충남지방경찰청(청장 박종준)은 7일 지방청 대회의실에서 청·차장과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장갑흔 시스템」구축에 이바지한 과학수사계 이옥우(36세) 경장을 경사로 1계급 특진하였다고 밝혔다.

이옥우 경사는 범인이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하여 장갑을 착용하고 범행하는 점에 착안하여 지문․족적과 같이「장갑흔 형태분석」 DB를 만들어 전국 어디에서나 검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유공이다.

박종준 경찰청장은 “이번 특진은 과학수사계 직원 전체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특진을 계기로 더욱 노력해 충남 과학수사가 한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치하했다.

이번 특진은 사건현장 뒤편에서 묵묵히 일하는 과학수사요원에게 사기진작의 계기가 되었으며 창의적․혁신적인 마인드로 경찰 조직발전에 기여한 공이 있는 유공경찰관에게 즉시 포상이라는 좋은 선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충남경찰청에서는 「장갑흔 형태분석」 실험을 위하여 지난 5개월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갑생산 공장 20여 곳에서 50종 300여점의 장갑을 수집하고 가변광원장비 등 최첨단 과학수사 장비를 활용하여 범인들이 접촉이 가능한 전화기, 유리창 등에 장갑 접촉면 현출실험을 실시하여 장갑면의 고유형태와 개별 특성을 구분하였다

이번 실험을 통해 장갑의 종류를 특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특정된 장갑으로 용의자의 직업이나 생활양식 등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 현장 재구성』으로 역추적 수사가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이 같은 실험성과를 책자와 CD로 제작하여 전국 지방경찰청에 배부하고, 경찰 내부망인 과학수사포털시스템(SCAS)에 등록하여 상시 검색이 가능토록 하는 등 과학수사요원 뿐만이 아닌 모든 경찰관이 장갑흔을 식별할 수 있도록 전국 확대보급을 마쳤다.

그동안 범행은폐 수단이었던 장갑 착용이 이번 실험을 통해 『장갑흔 형태 분석』이라는 또 하나의 과학수사기법으로 새롭게 발전 되어 범인의 조기검거와 예방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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