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사각지대, 손 씻는 설치 74%미흡

식약청의 위생 점검 결과, 산후조리원 상당수의 위생관리가 불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일 국정감사를 위해 식약청이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산후조리원 실태조사 결과보고’에서 드러났다. 심의원에 따르면 “50인 이하로 운영되는 산후조리원의 경우 식품위생법상 미신고 대상으로 분류되어 사실상 식품위생관리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주요내용으로 31개 산후조리원 중 18개원이 출산 후 면역력이 떨어지는 산모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 표시사항이 전혀 없는 무표시 제품을 조리하거나,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보관하는 등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조리종사원의 개인위생관리’의 경우, 손 씻는 설치 미흡이 74%(23개소), 전염성 피부과 질환 등 건강진단 관리 미흡이 16% (5개원)으로 드러났고, ‘전처리구역과 조리구역의 미구분이 70.9%(22개소), 조리장 내 뚜껑 없는 쓰레기통 사용이 48.39%(15개소)로 ‘조리장내(주변) 위생관리’도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밖에도 38.7%에 해당하는 12개소가 물수건, 수저, 젓가락 등을 소독하지 않고 사용해 매우 기본적이고 상식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조리 전 위생관리’부분에서 허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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