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씩 1,2차로 나눠 진행

[HBC 뉴스 / 문예인 기자] 가슴에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이 계신가요? 평생을 마음에 구멍이 난 채로 지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깝고도 먼 가족 이산가족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 생겼습니다. 바로 26일부터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보고 싶었던 가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석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됩니다. 문예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사흘씩 1,2차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상봉행사는 26일부터 28일까지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97명이 북한에 살고있는 가족 240명과 만나고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99명이 재남가족 449명과 만나는 형식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합의된 이번 상봉 행사는 2007년 10월17~22일 열린 제16차 이산가족 상봉 이후 약 1년11개월 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1차 상봉 행사는 첫날인 26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진행되는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2일차인 27일 개별상봉, 공동중식, 야외상봉, 3일차인 28일 작별상봉 등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상봉 행사를 지원할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44명과 취재진 25명은 이날 오전 8시15분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 상봉단 집결장소인 속초로 향했습니다.

1차 상봉행사 지원단장인 김의도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은 고령 이산가족이 오랜만에 상봉하는데 최대한 편한 분위기에서 50~60년간의 회포를 푸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한적십자사 김성근 남북교류과장은 한달동안 행사를 위해 촉박하게 준비했기에 오늘 출발이 설레고 기쁘다"며 "어르신들을 건강하게 잘 모시고 오겠다고 전했습니다. HBC뉴스 문예인이었습니다.

드디어 2년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렸던 수많은 이산가족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며칠사이  벼이삭은 누런빛을 띠고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대추들은 더 살이 오르고. 감들은 조금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새벽의 싸늘한 기가 느껴지는 가을인데요. 이번 회담이 많은 이산가족에게는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