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취약계층 노인 수천명 모인행사 발열체크기 조차 없어 불안

▲ 대전시 2009 노인일자리경진대회 행사장
정부는 신종플루에 대한 대응을 '심각' 단계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전국 지자체들이 신종플루 확산 방지와 예방대책에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신종플루에 대한 미흡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전시는 시청사에서 신종플루 취약계층인 노인과 여성이 참석하는 취업박람회를 하루 건너 개최하고 있지만 신종플루 감염체크를 할수 있는 발열체크기 등이 설치되지 않는 등 신종플루 확산 대비는 뒷전이고 행사만 열중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 문제는 대전시 신종플루 비상대책반 상황실 관계자조차 신종플루 확산 예방대책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5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하는 행사에도 시 관계자들은 정부에서 연인원 1000천명이상 2일이상 지속되는 행사에만 대비하도록 하고 있다는 정부지침만 내세운 채 신종플루 취약계층인 노인들이 모이는 행사에 대한 대비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4일 오전부터 시작된 취업박람회에는 수천명의 노인분들이 취업을 위해 방문했지만 행사장에는 출입구마다 세정제만 뿌려주는 행사진행요원들만 있을 뿐 어디에도 감염을 미리 발견할수 있는 발열체크기는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전시 신종플루 대책반 상황실 관계자는 “65세 이상 노인분들이 신종플루 취약계층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취업하려고 행사장에 올 정도면 건강한분들이라며 일일이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 대전시가 수천명이 방문한 노인일자리경진대회에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한 방지책으로 손세척을 권하고 있다.
노인일자리박람회와 관련된 대전시관계자는 시청에 현재 손소독기가 10대가 비치되어 있으며 발영체크기는 시차원에서 구입중이라서 설치를 하지 못햇다고 해명하고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해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방문자 전원에 대해 손세척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전시 주장대로 1천명 이상 2일이상 행사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시차원에서 본다면 하루를 건너뛰기는 했지만 1만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여성과 노인의 취업박람회가 열려 신종플루 대비책을 마련했어야 했다.

하지만 대전시는 행사성격이 다르다는 이유로 손세정제만 비치해 신종플루 확산방지는 커녕 나몰라라 하고 있는 형국이다.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예방대책에 최선을 다해야할 대전시는 손을 놓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 신종플루 대책반 상황실에 따르면 신종플루 환자는 4일 현재 138명으로 현재 9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완치됐다며 확진을 받지 않아도 병원에서 유사증상이 있으면 투약을 하기 때문에 환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플루 증상으로 인한 투약건수도 대전시 병원 보건소에서 이루어진 투약이 3일 현재 720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 감염자 확산과 사망자가 3일로 4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선제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계획된 축제등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대전 중구는 10월에 예정됐던 뿌리축제를 지역주민의 건강이 우선이라며 전격 취소해 대전시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행안부의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대책 지침에 따르면 연인원 1천명이상 2일 이상 계속되는 축제 및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 또는 축소를 권고하고 있고 방역대책 조직구성 준비물품 확보(발열체크기 소독기등), 능동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한편 대전시에 따르면 여성.노인 취업박람회장을 다녀간 취업인력은 1만여명이 넘은 것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의 건강은 뒷전인체 행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전시 신종플루 방역대책에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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