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위생용품도 각광

신종 인플루엔자 공포가 인터넷에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과 우려가 치솟았다.

네이버, 야후코리아 등 주요 포털과 제휴를 맺고 있는 국내최대 검색광고업체 오버추어코리아는 지난 25일, 신종 플루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날을 기점으로 전후 일주일의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검색어의 검색건수 추이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검색어의 검색건수는 첫 사망자 발생 전(前) 일주일보다 후(後) 일주일 동안 약 1,355% 많이 발생했다. 검색어별 순위는 ‘신종 플루’가 가장 많은 검색을 받았으며, ‘신종 플루 증상’, ‘신종 인플루엔자’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한 위생용품 및 백신 검색도 증가했다. ‘마스크’, ‘손 소독제’, ‘타미 플루’, ‘보건소’ 등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검색어들의 검색건수도 국내 첫 사망자 발생 이후 약 703% 증가했다.

이런 검색 추이는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졌다. 인터넷에서 신종 플루 관련 검색이 증가하는 동안 온라인쇼핑몰의 위생용품 매출도 급증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간 항균마스크 매출이 전주(8일~14일) 대비 27%, 전달 동기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특수정전 필터가 사용돼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도움을 주는 ‘웰빙 코엔보 성인용 황사마스크 4개 세트(9,900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얼굴에 꼭 맞게 착용할 수 있어 일반 마스크보다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같은 기간 손세정제 매출도 전주 대비 32%, 전달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플루 물없이 쓰는 젤타입 손세정제(8,910원)’는 휴가철 해외여행족에게 필수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적당량을 덜어 10초 정도 두 손을 비벼주는 것으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고보습제 함유로 알코올의 단점인 손의 건조를 보완했다. 이밖에 체온계와 항균비누, 물티슈 등도 15일을 기점으로 반짝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는 24일 현재 전체 상품 베스트 100코너에 손세정제인 데톨 핸드워시가 1위에 올라와 있다. 금주(15일~21일) 옥션 손세정제 판매량은 지난주 같은 기간(8일~14일)에 비해 무려 34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마스크도 629%나 늘었다. 가글액은 54% 증가했다.

한편 신종 플루 환자와의 접촉 없이도 신종 플루가 감염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휴대용 위생용품도 각광받고 있다. ‘데톨 휴대용 손소독세정제 50ml 4개(1만1000원). ‘삼립 세니아 손소독제55ml (2200원)’ 등 물로 씻어낼 필요 없이 손에 묻혀 문지르기만 하면 끈적임 없이 간편하게 세균을 제거해 주는 휴대용 손소독제를 비롯해 공중화장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변기커버(100매, 5천원대)까지도 덩달아 판매가 늘고 있다.

같은 기간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관련 위생상품 판매건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코 건강과 마스크’ 관련 상품이 전주 동기(8일~14일)와 비교 시 약 44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발 세정제의 경우도 같은 기간 5600여 건이 판매되면서 전주 동기 대비 약 300% 급증했다. 갑작스런 발열 등에 주의해 체온계 상품도 같은 기간 약 130% 증가해 눈에 띄었다 김현준 G마켓 생활건강팀장은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비수기임에도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개학을 앞두고 면역이 취약한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용 손세정제의 판매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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