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심환으로 설명하고 판매한 천마

노인들을 상대로 과대광고, 사기 판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23일 삭선리 부경파크빌아파트 노인정에서 노인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하던 일당이 현장에서 취재팀을 목격하고는 줄행랑을 쳤다.

이들은 설탕과 옥돌을 목걸이로 만들어서 사용하면 변비, 신경통 등에 좋다며 사은품으로 유인하여 천마건강식품을 청심환으로 설명하며 시중가 3만 원짜리를 2만 원에 할인해준다며 판매했다.

또 이날 4세트짜리 냄비는 ‘한번 끓이면 8시간동안 식지않고 뜨겁다’며 유혹한 뒤 노인들에게 '돈은 알아서 빼가겠다. 계좌번호를 적어달라'며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취재팀이 현장에서 목격했다.

사은품으로 준 것은 옥돌이 맞느냐고 묻자 판매원은 "사실은 연옥"이라고 실토했다. 노인들을 속여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물건팔면서 과장광고 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항의했다.

이날 물건을 산 한 할머니는 "아무 생각없이 계좌번호를 적어줄 뻔 했다"면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물건을 사려다가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구입하지 않은 또다른 할머니는 "하도 말을 그럴싸 하게 해서 믿고 사려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같은 노인들을 등쳐먹으려고 했다는 것이 화가 난다"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판매원이 노인들에게 건넨 천마건강식품을 확인해 보니 제조원이 정확하지 않고 소비자상담실 전화번호만 있어 전화했지만 판매처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청 위생과에서 출동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민원처리 문제로 현장에 나가 있어 당장 출동할 사람이 없다며 뒤늦게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미 철수한 상태였기 때문에 현장에서 아무것도 파악할 수가 없었다.

▲ 한번 끓이면 8시간동안 식지않고 뜨겁다는 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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