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예산결산 자료.절차 미비 무시, 의회 수박 겉핥기식 승인

유성구자원봉사협의회의 파행 운영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08년도 예산결산 처리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성구 자원봉사센타는 2008년도 유성구자원봉사협의회 사업비 등 지출예산 결산과정에서 협의회장 명의에 결산보고가 생략된 채 2008년도 예산결산을 마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성구 자원봉사자협의회 운용예산은 3천 2백여 만원으로 협의회에서 자체 사업집행내역 결산을 센타에 보고하고, 보고서를 근거로 확인절차(사업계획서, 지출결의서, 영수증등 확인)를 거쳐 1년동안 사용한 예산에 대해 결산을 해야 하지만 제대로 된 근거서류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2008년도 예산결산이 의회를 통과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협의회에서 회계정산을 받아 지난해 예산결산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자원봉사협의회에서는 지난해 후반기 예산에 대해 자체감사와 결산을 마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센타에서 임의로 예산을 정산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유성구자원봉사협의회 임원 A씨는 “2008년도 사업과 예산집행 중 하반기 예산에 대해서는 갖춰야할 서류가 없어 현재까지도 감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해 유성구자원봉사협의회 사업비 회계결산은 자원봉사센터에서 임의로 작성한 것임을 뒷받침 했다.

또한 자원봉사협의회 이 모 회장은 2008년도 하반기 6월 이후 “사업계획서나 지출결의서에 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혀 자원봉사협의회에서 사용한 예산이 누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사용됐는지 의혹이 일고 있다.

자원봉사협의회 예산집행은 협의회에서 작성한 사업계획서에 의해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지출결의서에 서명해 예산이 집행되어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가 유성구에서는 무시됐던 것이다.

이 같이 자원봉사협의회의 회계결산에 문제가 있음에도 2008년도 세입 세출 결산을 승인해준 유성구의회는 유성구 자원봉사자협의회 문제나 정산에 대한 문제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예상된다.

유성구의회는 지난 7월 정례회 당시 집행부에서 제출한 2008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줌으로써 수박 겉핥기식 결산심의를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유성구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협의회의 내부적인 문제로 회계정산 등의 절차가 일부 미비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정부분 시인하면서도 “협의회에서 보고한 정산보고서에 의해 센타에서는 예산결산을 했다”며 “2008 예산결산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성구자원봉사센터는 정보공개 대상인 자원봉사센터 및 자원봉사협의회 2008예산결산과 관련한 예산결산 자료제공 요청에 정보공개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자료제공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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