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외과 신홍식 원장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졌던 시대는 가고, 이제 일한만큼 즐기고 쉬어야 한다는 ‘삶의 쉼표’바람이 세계적으로 불고 있다.

 

예를 들면 패스트푸드로 대표되는 ‘속도지상주의’에 반기를 들고 느리고 여유 있게 살자는 의미에서 시계를 30분씩 느리게 가게 해놓고, 점심시간을 두시간정도로 하는 등의 천천히 사는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슬로우 푸드 운동을 실천하는 도시도 늘고 있다.

 

기계도 쉬지 않고 돌리면 고장이 나듯이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다.

흔히 우리가 느끼는 피로감이라는 것은 바로 인체가 보내는 쉬라는 메세지.

이를 무시하다간 아주 쉬게(?) 되는 사태가 벌어 질 수 있다.

 

의학적인 견지에서 보면 피로는 일반적으로 계속 반복해서 혹은 쉬지 않고 힘을 내거나 운동을 하였을 때 일어나는 작업 및 운동능률의 감퇴상태라 할 수 있다.

 

피로함을 무시하고 더욱 육체 활동을 감행하면 사실상의 통증이 오며, 이때에도 계속 활동을 하게 되면 급기야 육체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견지에서 보면 피로는 일종의 신체상의 방어기전으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근육이 완전하게 지쳐 탈진이 되기 전에 통증이 와서 더 이상의 근육활동을 중단시킴으로써 신체가 병적인 상태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휴식을 위한 휴가 , 릴랙스 바캉스

 

휴가를 받은 사람들은 ‘반드시 푹 쉬어야한다’ 거나 ‘잘 놀아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무작정 고생길을 떠나 바가지요금에 교통체증에 스트레스만 더 받아오는 경우도 많다.

 

이젠 놀 거리에 치중된 휴가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즐기고 건강도 도모하는 이른바 릴랙스 바캉스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지...

 

 

‘바빠 죽겠다’와 ‘심심해 죽겠다.

 

바빠 죽겠다 와 심심해 죽겠다는 말은 서로 상반되지만 우리의 삶을 아주 적절히 표현한 문장이다.

우리는 바쁠 정도로 뛰어 다니면서 쉬고 싶다는 본능의 욕구를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무 단조로울 때 오히려 스트레스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휴가가 끝나고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는 이들은 모두 어느 정도의 심적인 스트레스를 갖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럴 때 거꾸로 생각해 보자 만약, 계속해서 일년 내내 쉬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 인가.과연 그것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을까?

 

돌아갈 수 있는 직장과 돌아갈 수 있는 일이 있을 때 쉰다는 것도 의미를 갖게 된다.

매일 쉬는 사람들에게 쉰다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활기차게 쉼에서 돌아와 일로 복귀하자

쉼표뒤에는 반드시 마침표가 필요하다

 

성모외과 신 홍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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