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 안전불감증에 우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보관중인 2004년 IAEA로부터 우라늄 농축행위에 대한 사찰을 받은 증거자료인 우라늄 등 2kg의 우라늄 시료가 관리 소홀로 사라진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실험실 현장에 보관중이던 우라늄 시료 박스가 관리 소홀로 분실됐다고 밝히고 있으며 지난6일 과학기술부에 공식보고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0년 분리실험을 통해 우라늄 0.2g을 추출해 IAEA의 사찰을 받는 등 국제사회에 문제를 일으킨적이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관계자는 분실된 우라늄의 양이 소량이기 때문에 인체나 환경에는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사후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문제는 연구원이 분실 사실을 3개월 가량이나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인지하고 상부기관에 사실을 보고하는 등 관리 소홀로 인한 책임은 면키 어려울것으로 보이고 핵물질의 처리과정에서 나타난 이번 사건에서 연구소에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문제가제기 될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농축우라늄을 일반시료와 함께 관리하다 외부로 유출, 소각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동안 수차례 터졌던 기계적 오작동이나 실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연구원의 핵물질 관리체제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 아연실색하게 한다" 고 즉각 논평을 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또한“연구원 내에 얼마나 많은 핵물질 혹은 방사능오염물질이 이렇듯 비정상적으로 보관, 관리되고 있을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혔다.

핵물질 및 방사능 오염물질 관리의 소홀이 매번 지적되어 왔다며"시민이 참여하는 방사능물질 관리감독이나 감시체제의 구축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연구원과 대전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 고촉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논평 전문

원자력연구원 우라늄 외부유출에 대한 대전환경연합 입장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농축우라늄 보관함을 특별한 표시없이 일반시료와 함께 관리하다 외부로 유출, 소각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농축우라늄은 센터 실험실 재정비 과정에서 나온 일반폐기물들과 함께 경기도 모소각장에서 소각처리 되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건 외부로 유출된 지 3개월이 지나서야 그 사실이 원자력연구원 내부에서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연구원에서는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와 관련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매년 발생해 대전시민들을 불안하게 해왔다. 그러나 이번사고는 그동안 수차례 터졌던 기계적 오작동이나 실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연구원의 핵물질 관리체제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 아연실색하게 한다. 방사능을 함유한 핵물질을 특별한 표시없이 핵물질 저장고에 격리해 보관하지 않고 있었다

연구원 내에 얼마나 많은 핵물질 혹은 방사능오염물질이 이렇듯 비정상적으로 보관, 관리되고 있을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연구원이 핵물질의 소홀한 관리로 인한 방사능 오염사고에 대한 국민사과나 책임자 문책 등의 대책마련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이 없는 채 누출범위가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해명에 급급해 연구원내에 만연한 안전불감증, 국민의 생명안전에 대한 무감각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나서 이와 같은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핵물질저장고 이외의 장소에서 사용 또는 소지하고 있는 모든 핵물질에 대해 시건장치가 장착된 저장용기에 보관하여 분실을 방지하겠다고 해명한다.

이 얼마나 부책임하고 부적절한 언사인가?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유출사고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여 국민에게 숨김없이 보고해야 할 것이며,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일벌백계로 핵물질 관리체제의 소홀함을 다스려야 할 것이다.

또한, 핵물질 및 방사능 오염물질 관리의 소홀이 매번 지적돼온 바, 시민이 참여하는 방사능물질 관리감독이나 감시체제의 구축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연구원과 대전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

다시 한 번 연구원의 안전불감증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연구원은 시민의 생명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시민과의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07. 8. 10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안정선, 문상원,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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