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7월 1일 17시부터 3시간 단위 북한 27개 도시 예보 시행키로

[서울/대전시티저널 유명조 기자] 기상청(청장 전병성)은 7월 1일 오늘 17시부터 북한지역 27개 도시에 대해 3시간 간격으로 48시간까지 상세한 일기예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우리지역에 대해서는 읍면동 별로 상세히 예보하는 것과 달리 북한지역에 대해서는 평양, 중강, 개성, 해주, 청진, 함흥 등 6개 도시에 대해서만 개괄적인 예보를 발표해 왔다.

남북 교류가 늘면서 북한지역에 대한 기상정보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여 왔다. 더욱이 최근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발사 등의 세계적인 이슈가 부각되면서 북한지역에 대한 기상정보는 국가 위기를 관리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정보로 부각되었다. 이에 기상청은 지난 5월 북한기상전담팀을 구성하여 1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 7월부터 북한지역에 대한 예보를 확대 시행하게 되었다.

기상관측 자료는 일기예보에 있어 필수적인 자료다. 북한지역의 실시간 기상자료는 우리뿐만 아니라 북한지역에 대한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자료다. 그러나 남북간에 직접적인 기상자료 교환이 없고 제3국(중국 및 WMO 등)을 통해 관측자료를 입수하고 있어 북한지역에 대한 일기예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수치모델 성능의 향상 등 예보기술의 발달로 북한지역에 대한 예보 확대가 가능해졌다.

북한지역 전담예보관이 발표하는 예보 확대 시행은 백두산과 금강산 등 북한지역 방문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기술력 우위에 있는 한국의 기상정보를 북한이 재해예방 등에 활용한다면 날로 늘어나는 북한지역의 풍수해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기상청은 앞으로 나날이 대형화되고 빈번해지는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을 위하여 북한 기후변화 연구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북한지역에 대한 기상 및 기후변화 업무 강화로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통한 한반도 통일의 밑거름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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