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내아파트 입주자, 숙원사업 예산확보에 감사패 증정

버드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김호순 회장과 권선택 의원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찾아와서 굽신대며 인사하는 사람들 아닌가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해준 국회의원에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감사패를 제작해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광역시 중구 태평동 버드내 아파트 주민들은 19일 오후 이 지역 국회의원인 권선택 의원(자유선진당)에게 손수 제작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유인즉, 이 아파트의 숙원사업이던 출입로 확장사업이 권 의원의 노력으로 해결됐기 때문이었다.

태평동 버드내 아파트는 총 3천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출입구가 좁아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던 곳이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에 입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왔으나, 복잡한 행정절차와 예산상의 이유 등으로 별다른 성과없이 애만 태우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권 의원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직접 관계부처 등을 찾아다니며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결국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 교부금 2억원을 지원 받아 출입문 확장공사와 우회차로 증설을 실현시켰다.

이날 감사패 수여식에 참석한 한 주민은 “그동안 들어오고 나가는 출입로가 각각 1개뿐이어서 출퇴근 시간대마다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며 “이제 우회차로가 증설되어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되게 됐다”고 기뻐했다.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권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뒤로 많은 상을 받아봤지만, 나를 뽑아준 주민들로부터 받은 상이 가장 귀하고 소중하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이날 감사패 수여식을 준비한 버드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김호순 회장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앞장서 해결해 준 권 의원께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오늘 행사를 준비했다”며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국민들께 머리를 조아릴게 아니라, 늘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지닌다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풍조는 저절로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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