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대전 동부경찰서 화장실서 숨진체 발견

14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법동 동부경찰서 1층 여자 화장실에서 A씨(여,30세)가 목을 매어 숨진체 발견됐다.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6분께 한 전경대원이 청소도구를 가지러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목을 매 숨져 있는 A씨(30.여)를 발견했다.

A씨는 전날인 13일 밤 10시 22분께 경찰서 현관 당직자에게 소변이 급하다며 찾아와 1층 화장실로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관 CCTV 판독 결과 A씨는 경찰서에 들어올 때 손에 검정 비닐봉투를 들고 들어왔고, 목을 맨 스카프 외에 비닐봉투 내에 스카프 1개와 박스용 노란색 테이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A씨의 배 부위에 ‘경찰은 나쁜 사람들, 바보다’라는 등 내용이 담긴 수첩용지(8.5x16cm) 크기의 유서가 박스용 노란색 테이프로 옷 위에 부착된 상태 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A씨의 집 방안에서 달력 종이에 기재된 ‘가족과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또 다른 유서와 ‘힘들다, 괴롭다’는 내용이 적힌 수첩이 발견 됐으며, 우울증 치료 관련 약성분이 있는 다량의 약 봉투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유서내용과 유족의 진술, 병원 치료 내용 등을 종합해 볼 때 우울증, 가정형편 등 신병 비관으로 인해 자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4월 하순경 절도 건으로 대전 모 경찰서에서 불구속 입건된 후 5월 초순 ‘기소유예’로 처분 종결 받은 사실이 있으나 직접적인 연관성 여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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