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대전광장서 ‘6월 민주항쟁 계승 대전시민 문화제’ 열려

‘6월 민주항쟁 계승 대전시민 문화제’가 10일 저녁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열렸다
6월 민주항쟁 22주년을 맞아 민주항쟁의 의미를 계승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6월 민주항쟁 계승 대전시민 문화제’(이하 대전시민 문화제)가 10일 저녁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열렸다.

 


대전시민 문화제는 ‘민주회복 국민생존권쟁취 대전지역 비상시국회의’(이하 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진행되어 시민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대전지역 대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B정부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현 정부들어 국민 ․ 노동자와의 갈등, 악화된 대북관계, 퇴보하는 민주주의 등 국민과의 대화를 단절한 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의사표시나 사과한마디 없다”고 비판하며 “결국 각계에서 시국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비상시국회의 측은 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 들어 권력의 힘을 동원하는 등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22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들이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사죄 ▲정부악법 즉각 철회 ▲1%만을 위한 부자정책 중단 ▲남북공동선언 이행하고 대북 적대정책 철회 ▲민주주의 수호 ▲국민의 생존권 쟁취 ▲평화적 남북관계 회복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시민들이 식전에 'MB악법 저지 판넬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박정현 대전 충남 녹색 연합 사무처장은 헌법정신을 통해 민주국가에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강조했는데 “국민들

 

집회에 참여한 시민은 “보수 언론들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비난할 때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현재의 이명박 정부를 보고 있노라면 지난 10년을 비난한 나 자신이 부끄럽다”고 책망했다.

 

이어 “현 정부가 상위 1%를 위한 정책을 펼친다면 99%로부터 외면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부라면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민 문화제를 마친 후 대전역 쪽으로 거리 행진을 하던 집회 참가자들은 서대전네거리에서 경찰에 제지당하자 경찰과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충돌없이 끝났다.

 

시민들을 위한 북공연 (연주 '타루')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