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농원개발사업 중 작년도 농경지 침수, 농민 불안 가중

배수로 상류지점의 1,000mm 흉관으로 설치된 배수관
팔봉면 진장리 농민들이 올 여름 장마에 농경지가 잠길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관광농원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 이미 작년에도 농경지 침수를 겪은 농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팔봉면 진장2리 1만4천여 평 규모의 관광농원개발사업 승인 후 공사 진행과정에서 하천상류지역은 1,000mm 시멘트 구조물 흉관 배수관을 설치하였으나 하류 쪽으로 진행되다가 중간지점부터는 500~600mm 시멘트 구조물 흉관 설치로 인하여 배수관이 좁아져 비가 오면 하천을 따라 흘러가야 될 빗물이 범람하여 지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의 마을주택과 농경지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지난 1일 이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K씨의 제보에 따라 취재팀은 진장2리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찾았다.

주민 K씨는 “이 공사는 2007년 9월에 식당, 특산물판매, 소매점의 영업목적의 관광농원으로 착공되었으나 공사는 점점 크게 진행되었고 지난해 7월 중순경에는 강우량 60mm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택과 과수원,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있었다” 며 당시 피해 농가와 농경지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배수관 등이 작아 인근 농경지에서 침수피해를 입는다는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팔봉면 담당 공무원은 “주민들의 의견사항에 대해서는 관련과(농정과)로 연락해서 기존에 설치된 배수관을 교체하여 배수에 문제가 없도록 보완요구를 하였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 마을에서는 관광농원 개발 사업에 대한 식당, 운동시설, 숙박시설 변경승인 신청으로 인한 행정소송에 휘말려 농가 및 농경지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마을주민들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냐는 원성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충남포커스 한상규 기자
좁아진 하류지점의 500~600mm 흉관 시멘트구조물 배수관

지난해 7월 중순경 침수 되었던 가옥과 농경지

관광농원 숙박시설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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