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원인, 저수조관리부실, 사고축소, 청소대행업자와 유착 의혹까지..

대덕구신탄진평생학습도서관 저수조 사고 현장모습 SMC판넬이 뜯겨져 있다.

대덕구 신탄진평생학습도서관 지하 저수조(저수용량 70여톤 이상)가 폭발한 듯 한 파손에도 별다른 원인규명 없이 부분보수로 급하게 마무리하고 있어 사건축소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밤 신탄진평생학습도서관 지하 저수조는 폭발한 것처럼 심하게 파손되며 부서진 파편이 수미터를 날라가 철제방화문 두 쪽을 휴지조각처럼 망가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덕구평생학습원측은 단순한 노후에 의한 파손 사고라며 명확한 원인규명 없이 사고현장 철거에 이어 보수를 강행 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이후 지난 31일 본기자의 현장 취재결과 도서관 관계자들이 주장하는 노후에 의한 단순사고로 치부하기에는 많은 의혹들이 존재하고 있다.

저수조 앞에 전기 기계실 물에 침수된 흔적이 없다

신탄진도서관 저수조 폭발사건 원인 의혹 70t물 어디로 사라졌나?

도서관 관계자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먼저 사건전에 저수조에는 70여톤의 물이 채워져 있었던 상태였고 일시에 쏟아졌을 70여톤의 물이 저수조 앞 기계실로 쏟아져 나와 기계.전기 장치 등에 피해를 입혔어야 하지만 물에 잠긴 흔적조차 없다는 것이다.

신탄진도서관 저수조 폭발사건 원인 의혹 노후에 의한 파손? 원인규명을 위한 현장보존은?

명확한 원인규명 없이 1일 인부들이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두 번째 70여톤의 물을 상시 저장하는 SMC조립형 판넬로 제작된 저수조 파손정도가 노후에 의한 수압을 견디지 못해 파손됐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파손상태사진을 본 동종업종 관계자에 따르면 파손상태로는 무엇인가 큰 충격에 의한 파손인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이 관계자는 “사고현장이 보존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원인을 정확이 규명할 수는 없다”며 “저수조 파손사고는 대부분 특정부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설계 등 관리부실이나 설치당시 부적절한 자재사용 등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사고가능성을 열거했다.

즉 사고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원인규명은 사고현장이 보존되지 않아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 된다.

상식적으로 사고가 발생을 하면 명확한 원인규명 이후 복구로 사고재발을 방지해야 하지만 대덕구는 어찌된 일인지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며 복구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사고축소 의혹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신탄진도서관 저수조 폭발사건 사건축소?

 

사고현장에 남아있던 철재방화문 2일 누군가 훔쳐갔다?

사건축소 의도는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들은 사고이후  본기자의 첫 번째 취재당시 저수조 청소가 있었던 사실을 숨기고 사고 당일 낮에 외벽청소를 했다고만 주장했다 이튿날에는 저수조청소를 했다는 등 주장에 일관성이 없다.

또한 지난31일 사고현장에 심하게 구겨져있던 방화문(철제)이 1일 도서관 건물 밖으로 옮겨졌을 때는 웬만큼 펴져 있는 상태였고 2일 대덕구의회 일부의원들의 사고 파악을 위한 현장방문 당시 “밖에 내놨는데 누군가 훔쳐갔다”고 말해 취재하고 있는 기자의 귀를 의심케 했다. 현재 신탄진도서관은 입구에 출입을 통제하는 바리게이트가 쳐져있는 상태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1일 취재당시 도서관 건물 밖에 나와있는 방화문 현장에 있을때보다 구겨진부분이 많이 펴져 있고 도서관 관계자는 2일 누군가 훔쳐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사고에 대한 진상 파악을 위해 방문한 의회에 대해 자세한 사고경위 설명은 커녕 언성을 높여가며 보수만 하면 다된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신탄진도서관 저수조 폭발사건 원인 의혹 청소했다? 청소한곳 붉은 이물질 그대로??

 

흰색원-음용수저수조, 붉은색원 소방용수 저수조 내부청소를 했다는 음용수저수조에는 붉은 이물질이 그대로...

대덕구 신탄진평생학습도서관 저수조 폭발사고 원인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위생관리 등 저수조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들과 청소대행업자는 입을 모아 사고당일 저수조 청소를 했다고 주장을 하지만 사고현장의 저수조 파편에는 붉은 이물질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업자와 관계기관의 유착의혹 마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도서관 관리감독의 책임을 맡고 있는 A관장은 저수조 관리대장 자료제출 요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이런 상황에서 마음대로 보여줄 수 없다”며“상부(?)에 보고 후 상의해서 자료제출을 결정하겠다”고 말해 의혹을 짙게하고 있다.

만약 불특정다수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의 음용수를 저장하는 저수조 관리 소홀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관계기관은 무엇이라고 설명할지 자못 궁금하다.

신탄진평생학습도서관 저수조 구조는 음용수와 소방용수로 각각 구분되어 있다. 청소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소방용수 쪽은 청소를 했다는 음용수쪽 보다 월등히 깨끗해 보였다.

이에 대해 도서관측은 소방용수를 저장하는 곳은 약품을 이용해 청소를 해서 깨끗하고 음용수를 저장하는 곳은 규정상 약품을 이용 할 수 없어 라며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지만 2일 현장확인 결과 붉은 이물질은 손끝으로 살짝 밀어도 제거돼 도서관 관계자들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덕구의 모든 행정행위에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감사실은 사태파악은 커녕 “도서관은 우리부서가 관리하는 곳이 아니”라며“사고에 대해 관계부서에서 모두 처리하고 있다”고 말해 대덕구 자체에서 신탄진평생학습도서관 저수조 폭발사고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대덕구의회는 도서관저수조 사고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2일 현장을 방문해 실태파악에 나섰지만 도서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답변만을 들은체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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