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눈물 이랜드가 마지막 일까.

이랜드 사태가 공권력 투입이라는 극한 방법으로 해결됐다.

비정규직법 통과 이후 첫 시범 무대이기도 했던 이랜드 사태는 결국 정부와 자본의 승리로 막을 내렸고, 수백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소위 경찰차에 실려 해당 경찰서로 연행됐다.

 

일단 파업은 끝이 났고 아무렇지 않게 내일이면 이랜드는 영업을 제기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막을 내린 것일까.

 

이미 우리나라에 비정규직은 1천만을 넘어서고 있다 .

 

외환위기 초기만해도 생소했던 비정규직이란 명칭은 이제 우리 생활속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현상처럼 보이기고도 있다.

 

이것이 전부일까.

 

사람들과 언론들은 이랜드 노동자들이 끌려 버스에 실리는 것을 TV를 바라보며 그저 무덤덤한 감정으로 바라봐야 했다.

 

울며불며 들려나오는 여성들은 속사정 보다는 그저 화면에 비춰지는 모습이 마치 모든 것에 전부인 것 마냥 생각하게 됐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다는 듯 한 모습이다.

 

사람들의 감정이 메말라 있어 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언제라도 자신에게 들어닥칠지도 모른다는 위협감을 알고도 외면해야 하는 무기력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랜드 여성 노동자들이 끌려나가기 전과 끌려 나갈 때 흘린 눈물이다.

 

가진자들이 무심히 자본의 권력을 내세우더라도 결국 물건을 만들고 소비하며 판매하는 모든 주체는 차가운 바닥에서 한달여를 저항했던 이들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들의 눈물을 잊지 않을때 우리의 아이가 왜 저 사람들은 경찰에게 끌려가냐는 질문을 할때 당신이 무엇인가 대답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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