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청장, “법과 질서는 민주주의 기본"

강희락 경찰청장과 전여옥의원이 순직 경찰관 묘를 참배하고 있다
1989년 부산 동의대에서 시위진압을 하다 순직한 7명의 경찰관을애도하는 추도식이 3일 대전 국립현충원 경찰관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은 강희락 경찰청장을 비롯해 대전.충남 청장 등 경찰관계자는 물론 전여옥 국회의원과 유족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유한 유족회 대표는 “민주화라는 가면을 쓴 폭력세력이 그들을 죽인 것이다”고 비난하며 “10년간 좌파 정권은 불법과 폭력을 휘두르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경찰관을 죽이고 공권권을 무력화시킨 동의대 불법 대학생들을 민주화라는 가면을 씌워주고 국민의 세금으로 거액의 보상금까지 주었다”고 울분을 쏟아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법과 질서는 민주주의 기본이자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토대이다”고 전제하며 “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불법과 폭력이 이 세상에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순직한 경찰들을 영원히 추모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추도식을 마친 후 강희락 경찰청장은 유족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故 최동문 경위의 유자녀 최봉규(29)씨를 만나 “본인이 희망할 경우 아버지를 이어 경찰관으로 특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경찰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1989년 5월 3일 동의대 교내 건물에서 당시 정권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이 경찰과 극렬하게 대치하면서 진압 작전에 참가한 경찰관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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