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하게 잘 사는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잡한 사회구조 속에서 수시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쌓여가는 신체적 피로를 어떻게 풀어 낼 것인가?

이것이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웰빙(well-being) 화두다.

“목욕은 한 첩의 보약보다 좋다”란 말이 있듯이 목욕은 몸을 청결히 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 촉진, 피부의 독소 배출, 근육이완, 긴장완화 등 건강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목욕용 기기(器機)인 욕조(浴槽)가 현대인의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욕조의 디자인도 다양한 기능성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욕조의 기능성 디자인 출원비율은 2003년 26.3%(19건 중 5건)에서 2004년 60.9%((82건 중 50건), 2005년 62.0%(71건 중 44건), 2006년 10월 기준 64.4%(45건 중 29건)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욕조의 기능성 디자인출원 형태를 시대별로 살펴보면, 2000년대 이전에는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로써 바닥에 긴 홈이나 엠보싱 장치를 두는 디자인 형태가 대부분 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욕조가 건강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안락하고 즐거운 공간이 되기 위한 기능성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욕조에 편안히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머리받침, 손잡이가 부착된 디자인출원이 많았다. 반면, 2004년에는 반신욕의 건강효과가 바람을 타면서 기존의 디자인에 반신욕의 효과와 즐거움을 배가 할 수 있는 기능성 디자인출원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욕조 내에는 지압발판과 의자가 마련되고, 욕조 위에는 뚜껑 형태의 받침대가 디자인되어 독서대와 찻잔 받침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2005년부터는 기존의 다양한 기능성 디자인에 월풀, 피부관리기, 아로마향, 조명기능 등을 내장한 이른바, 멀티 기능형 욕조의 디자인출원이 늘어나고 있다.

*월풀 : 물의 압력으로 욕조내의 물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맛사지 효과를 내는 장치

이러한 디자인출원의 추이로 미루어 볼 때, 욕조는 웰빙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다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 욕조는 차 마시고, 글을 읽고, 명상하며 쉴 수 있는 개인적 공간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 같다.

출처 : 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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