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안녕하세요.

햇볕이 참 좋죠?
오늘도 해님이 저를 반겨주시네요. ^^*

어제 점심때 누군가 저에게 묻기를
왜 '햇님'이 아니라 '해님'이 맞냐고 물으시더군요.
[핸님]으로 소리가 나니 당연히 사이시옷을 넣어서 적어야 하지 않냐면서...

1.
먼저,
해님은 해를 인격화하여 높이거나 다정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해님의 발음은 [핸님]이 아니라 [해님]입니다.

2.
사이시옷은 두 낱말이 합쳐져 사잇소리 현상이 나타났을 때 쓰는 'ㅅ'입니다.
해님은
해라는 낱말과 님이라는 의존명사가 합쳐진겁니다.
낱말과 낱말의 결합이 아니므로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따뜻한 기운으로 꽃을 피게 만드는 '해님'은
[해님]으로 소리내고 '해님'으로 쓰는 게 바릅니다.
제 일터에 있는 벚꽃이 활짝 피었네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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