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을 앞두고 차떼기로 현금다발을 끌어 모은 정당이기에 그리 놀랍지 않은 일 이기도 하지만, 그 이후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사죄와 반성은 그저 말장난에 불과한 것임을 깨닫게 해준 사건인 것이다.
당 최고위원의 직위를 이용해 은근히 ‘용돈’을 요구한 사람이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자 이제는 적반하장 격으로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사람이나 한나라당이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는 너무나도 유치하고 상투적인 코미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속내에는 대선을 앞두고 서로 다른 줄을 잡고서, 반대쪽을 흠집내기 위한 진흙탕 싸움임을 국민들은 벌써부터 알고 있다. 어쨌든, 3천만원의 ‘용돈’을 주고 받았던 장면은 ‘한나라당=차떼기’라는 명칭이 떨어질 수 없는 또하나의 사례인 것이다.
한나라당과 그 관계자들은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추악한 돈거래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 대전광역시당 사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