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영 전 지구위원장 강창희 3천만원 받았다 폭로

송천영 위원장과 강창희 전 한나라당 최고의원

4.25 재보궐 선거 패배로 위기에 몰린 강창희 전 한나라당 최고의원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같은 당 송천영 의원이 24일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구당 조직책 선정 과정에서 예정자로부터 3천여만원을 받았다 돌려준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송천영 前 의원은 지난 해 12월 초 당시 한나라당 대전시당 당직자의 요구로 4백만 원을 주었으며 이후 '강창희 최고위원이 원외로서 활동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으니 활동비 좀 달라'고 요구해 강창희 前 최고위원을 서을 맡기 위해 강창희 前 최고에게 도움을 요청 했으며 '2008년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대선까지만 조직책을 맡아 활동한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을 해줬다고 밝혔다.
 
송 前 의원은 "내가 준 3천만 원은 조직책 선정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돈"이라면서 "하지만 돌이켜보면 3천만 원이 적어서 그런 게 아닌가. 좀 더 많이 줬으면 조직책에 선정되지 않았을까 자문도 해 보았다"고 말했다.
 
송천영 前 의원은 "강창희 前 최고위원이 나를 '돈으로 조직책을 사려고 하는 썩은 기성정치인, 이런 사람에게 공천주는게 한나라당이냐'고 중앙당 당직자와 최고위원들에게 얘기하고 다녔다고 하더라"며 "누구한테 전해 들었는지는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책 신청 배경과 관련 "당직이 없이 떠돌다 보니 사람들이 세를 모을 수가 없어 당직을 갖고 정권재창출에 기여하고자신청하게 됐다"며 "강창희 前 최고위원과 이재선 시당위원장이 '송천영 前 의원이 대선까지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천서에 넣어 중앙당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송 前 의원은 "이번 달 조직책으로 선정 된 이창섭 교수는 노무현 정권의 인수팀으로 들어가서 3개월 동안 일을 하고 염홍철 前 시장을 통해 체육회 사무처장을 지낸 사람"이라며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송천영 前 의원은 "내가 죽기 전에 정치인으로 나를 키워 준 지역 주민에게 은혜를 갚고 이름이라도 남기고 죽는 게 소원이라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책을 신청 한 건데 3천만 원을 돌려주고 나서 사람의 인격을 매도하는 것을 보고서 참을 수 없어 당 윤리위에 제소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게 됐다"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창희 의원은 즉각 명예 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한나라당 내분이 더욱 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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