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등 위해 일회성 선수단에 1억 5000만원 지원 논란

올 10월 열리는 90회 전국 체전에 3위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전시가 체전출전 선수 구색 맞추기 위해 구성된 일회성 일명 ‘올드보이(OB팀)’팀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대전시는 올해 전국체전 목표를 3위로 잡은 만큼 전종목의 출전이 필요하게 됐고, 이에 따라 대전시는 부재팀을 해결하기 위해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1회용 선수단 급조를 위해 1억 5000만원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긴급하게 편성될 부재팀은 펜싱 3개팀, 여자하키, 여자 배구, 여자 핸드볼, 여자 농구, 남자 배드민턴, 남자 정구 등 단체 경기로 90명 가량인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드 배정 선수를 채우기 위해 구성되는 일명 ‘올드보이’(OB팀)팀은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나 동우회 수준의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급조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체 선수단 운영비 8억 5000만원중 20%인 1억 5000만원을 집행할 계획을 세웠고 체전 이후 출전한 팀과 선수에 대한 지원 대책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위한 조치는 전혀 없는 완벽한 일회용 선수단이다. 

 

이런 이유로 급조된 부재팀은 대전시가 올해 실시하는 동계 훈련에도 편성되지 못하는 등 체전 이후 활성화 방안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대전시측은 “인적 자원이 풍부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같은 실정”이라며 현실을 털어놨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올드보이 선수도 없어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자 동우회 소속 선수들을 대전시 대표 선수로 출전 시켜 참가 점수만을 획득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제가 된 종목은  씨름, 유도, 태권도, 레슬링 등 4개의 체급별 부족 인원으로 대략 50여명 가량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일당을 받고 경기에 출전하는  1회용 선수로 대전시의 목표인 3위 입상을 위해 머리수 채우기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체전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시의 자긍심을 위해 출전시키는 만큼 금액으로 따질수 없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체육 전문가들은 “대전시의 전국체전 정상 순위는 13위에서 14위 가량으로 무리하게 일회용 선수를 동원해 깜짝 성적을 거두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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