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끝에 병온다"

칼럼 : 신홍식 성모외과 원장
"고생끝에 병온다"

 

얼마전 대전근교의 작은 마을에 무료진료를 간적이 있습니다. 많으신 분들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허리, 어깨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생각하시며 아무리 아파도 수확의 기쁨을 위해 죽자사자로 논으로 밭으로 나가셔서 일하시는 할아버지 한분을 만났습니다. "고생 끝에 병"이 온다고 말씀드리고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꼭 실천 한다고 하더군요.

 

"마음을 비워라"

 

손과 팔에 귀금속을 한 모습이 제법 돈도 있어 보이고 관상도 귀티가 나는 한 아주머니를 검진해 보니 심장, 폐, 목근육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인의 입으로도 지방간이며 심장이 가끔 놀란것처럼 뛰고, 감기에 쉬이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병의 원인에 대해 검사했더니 정신적으로 안정이 없고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서 물어 보았더니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차분히 말문을 열었습니다.

몇 개월 전에 증권에 투자했다가 많은 돈을 잃고 절망감에 사로 잡혀있고 심장도 뛰고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것입니다.

 

"용서 하세요"

 

한 할머니는 정서적으로 모두 좋은데 한 가지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마음에 있었습니다.

검사결과를 말씀드리고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며, 왜 용서하지 못하냐고 했더니 눈물을 흘리며 며느리에 대한 서운함을 털어 놓는 것 이었습니다.

"마음의 병이 육체"의 병이 되는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이 세분은 지금 건강을 되찾고 즐겁게 살고 계십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미움이 사랑으로, 분노가 용서로, 절망이 희망으로 변화되는 기적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우리 스스로 병을 고칠 수도 건강을 지킬 수 도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용서하고, 욕심내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삽니다.

그리고 고생끝에는 늘 병이 옵니다. 적당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집시다.

 

팔팔하게 구십구세까지 사는 삶을 위하여.......

 

 

성모외과 원장 신홍식

 

 

신홍식 원장과 성모외과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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